안개가 자욱한 달빛 아래 어느 공동묘지 앞에는 애간장을 쥐어짜는 슬픈 울음이 들린다. 얼굴엔 피가 흐르고 풀어헤쳐진 산발머리의 귀신이 어느새 기분 나쁜 웃음을 토해내며 아름다운 아가씨로 변한다. 소영, 그녀에겐 결혼을 약속한 상철이란 약혼자가 있었는데,상철을 탐낸 한회장의 음모에 따라 상철은 그녀를 죽이고 한회장의 딸 지혜와 결혼을 해버린 것이다. 한을 품고 죽은 소영은 혼자 남은 동생 태하가 고시에 합격, 자신의 한을 풀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고 귀신으로 분해 동생을 돕는다. 한편 소영은 피맺힌 한을 풀기위해 한회장과 상철에게서 서서히 복수극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