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권의 고수인 양숭무는 외아들 학문을 위해 무림계에서 은퇴한 후 아들의 교육에만 온 정열을 쏟고 학문은 아버지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경서를 읽는 척하면서 독학으로 무술을 익힌다. 십여년 서재에 갇혀서 사촌 동생인 아생과 공부만 하던 학문이 어느날 지루함을 못이겨 사자탈을 쓰고 마을 축제에 참여했다가 제례에 희생으로 남녀 아이를 바치는 것을 보고 그들을 구해준다. 조대인의 딸 조앙운은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신여성으로 과학기술의 도입과 민주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애국 유학생의 일원으로 우연히 마을축제에 참가했다가 학문의 용감한 행동에 호감을 갖게 된다. 학문 역시 앙운에게 끌려 그가 주도하는 애국청년회에 참가하게 되고, 앙운의 약혼자인 임영은 학문과의 곁투에서 참패하고 귀가하던 중 아편 밀수조직의 두목인 스미쓰에게 죽음을 당한다. 학문과 앙운 때문에 밀수해온 아편을 모조리 압수당한 스미쓰는 임영을 죽인 후 그 누명을 학문과 앙운에게 뒤집어씌우고 임영의 형인 임동 제독은 동생의 원수를 갚기 위해 학문과 앙운을 체포하려다 혼사 문제로 앙운의 집을 방문한 양사부의 공격을 받고 철수한다. 스미쓰가 아편을 압수당한 후 다시 또 몰래 아편을 들여오려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학문과 앙운 일행은 유학생들이 만든 폭탄으로 아편을 모조리 불태우고, 이에 화가 난 스미쓰는 전에 압수당한 아편을 강탈해 가려고 세관 창고를 습격해 병사들을 잔인하게 살해 한다. 스미쓰를 저지하기 위해 학문과 아생이 창고로 따라와 그 일당과 결투를 벌여 마침내 아편 밀수꾼들을 모두 제고하고, 임영의 형인 임동 제독도 동생을 죽인 진범이 스미쓰라는 것을 알게 돼 학문과 앙운에 대한 오해가 풀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