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에 ‘혈앵무’에 관한 전설이 떠돈다. 세상의 모든 신마들이 모여 마왕의 생일을 축하하고자 피를 모아 만든 것이 혈앵무다. 누구든지 온몸에 빛이 나는 이 새를 보면 세 가지 소원을 이룰 수 있다. 황제에게 도둑맞은 보물을 찾으란 명을 받은 곽번은 보물을 찾다 혈앵무를 만난다. 마침 곤경에 처해 있던 터라 곽번은 첫 번째 소원을 빈다. 얼마 뒤 보물을 찾게 되지만 아들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다. 상실감에 빠진 곽번은 두 번째 소원으로 아들이 살아오기를 빌고, 그 와중에 곽번이 죽임을 당하고 보물은 감쪽같이 사라진다. 무림인들은 사라진 보물을 찾기 위해 혈투를 벌인다. 한편 왕풍은 곽번의 죽음을 조사하면서 혈앵무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된다.